“Book Descriptions: “이 상황에 먹을 게 넘어가나?” “그럼요! 먹고 죽으면 때깔도 고와요. 하나 드릴까요?”
소설 속 세계관에 환생한, 버림받은 공주 루아나. 어차피 죽음이 정해진 이야기. 먹고 싶은 거나 소박하게 해 먹다 곱게 가고 싶었는데, 치즈 육포 때문에 마녀로 오해받았다! 미각을 잃은, 왕국 점령군 장군 레기온은 루아나의 육포로 천국을 맛보고 대대로 내려오는 저주를 풀기 위해 그녀를 제국으로 끌고 간다.
“맛있죠? 그렇죠?” “저녁도 같은 것으로 준비해.”
마음껏 요리하고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는 것도 행복하지만……. 이제 레기온을 살찌우고 싶다. 하루 삼시 세끼 다 먹이고, 디저트도 꼭꼭 챙겨 주면 저 몸에도 살이 붙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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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은 공주에게서 육포를 받아 들었다. 겉보기에는 여느 육포와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그걸 한 입 베어 물자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버림받은 공주가 건네준 육포는 다른 것보다 부드럽게 씹혔다. 이가 마른 표면을 파고들어 끊어 냈다. 질겅. 고기가 이 사이로 씹히고 뭉그러지며 응축된 고기의 맛이 번져 나갔다. 그녀가 말한 그대로였다. 고소하고 짭짤한 고기의 맛이 느껴지더니 마지막엔 혀끝에 달큰함이 남았다. 더 먹고 싶다. 한동안 잊고 있던 욕구가 떠올랐다.